출퇴근 지옥에서 찾은 희망

안녕하세요. 출퇴근 길에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입니다. 항상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타다 보니 김포 골드라인에 승차하기 전부터 답답하고 화가 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힘듬 속에 희망을 발견하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틀 전이었습니다. 퇴근 길에 지하철을 타고 제가 내릴 역에 도착했고, 하차를 하려 마스크를 벗을 때였습니다. 마스크 줄에 걸려 블루투스 이어폰이 선로 사이로 떨어졌습니다. 처음 겪은 일에 순간 머리가 멍해졌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간신히 멘탈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역무원님을 찾았습니다. 몇 초 후에 역무원 님이 나오셨고, 이어폰이 떨어진 위치를 여쭤보시고 같이 그 잃어버린 장소에 갔습니다. 역무원님은 지하철 운행 종료 후에 찾을 수 있다고, 못 찾을 수도 있으나 최선을 다해 찾아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직장 동료도 지하철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잊어버렸다고 했는데 과연 나는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 새벽 한 시 경이었을까요. 새 폰으로 이어폰을 찾았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진정되었고, 그 날 하루 이어폰을 찾았다는 기쁜 마음과 함께 출근을, 얼른 이어폰을 받으러 가야지라는 기대감을 안고 퇴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포골드라인에 근무하시는 '홍성욱' 역무원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어폰이 두 쪽이 다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게 되었고, 골드라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역무원 님은 그저 할 일을 하셨을 수 있으나 그 할 일을 제대로 안 하는 이들도 많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면서 부딪히거나 신발을 밟아도 사과를 하지 않는 진상들이 많아져 화가 쌓이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역무원 님 덕분에 긍정적인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요즘 지하철이나 길거리에 흉흉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데, 이런 일들도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구구절절 글을 남겨봅니다. 보이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선행하시고, 일 하시는 분들 덕분에 진상들이 많아도 세상이 유지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앞으로의 근무도 화이팅하시고, 묵묵히 선행하시면서 성실히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