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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다를 것 없는 김포골드라인

작성자
최유*
작성일
2022-10-31 12:22
조회
4150
저는 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10월 초부터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출퇴근을 시작했습니다.
이용 이틀차부터 지금까지 이러다 죽겠구나 라고 느낀 순간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역사를 지나면 지날수록 인구밀도가 높아져 벽과 사람들에게 둘러싸이고 눌린 상태로 이동합니다.
특히나 풍무, 고촌에서는 어떻게든 타 보려는 이용객들이 많아 밀리고 밀리다보면 제일 안쪽에 있는 승객들은 언제 숨이 모자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역사 내부에 계신 안전요원들은 무리해서 타지 마세요 안내만 하실 뿐 실질적으로 이미 꽉꽉 들어찬 지하철 안의 승객들에게는 어떠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퇴근길에는 사고가 나지 않게끔 역사 인원 조절도 하시고 인원 통제도 하시는데, 가장 심각한 출근길 인원 밀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출근 이틀차, 저는 장기역에서 출발해 풍무역에 도착하자마자 여성인 저보다 비교적 덩치가 큰 남성들 사이에 둘러싸여 옴짝달싹 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고촌에서 승객이 더 탑승했고 더 끼어만 가는 저는 점점 땀이 비 오듯 쏟아지면서 숨을 들이마시기가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이게 압사구나. 이러다 내가 진짜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고 살려달라는 말도 못 꺼내고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김포공항에서 하차했습니다.

늦은 밤 이태원 압사 참사 속보를 보자마자 김포골드라인이 생각났습니다.
어.. 저거 내 출근길 모습인데. 김포골드라인도 딱 저러는데.
이 참사가 일어났기에 김포골드라인도 개선이 될 거라 믿었습니다.
때문에 날 것의 참사 현장을 보아도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보다 안타까운 마음만 자리했습니다만, 오늘 출근길 또한 여느 때와 다름이 없었고 제가 지켜보았던 참사의 모습이 생각나 극심한 공포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숄더백을 목에 걸고 타지 않았더라면 저는 열리지 않는 반대편 출입문과 밀려 들어오는 사람들 사이에 낑겨 얕은 숨 조차 쉬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숄더백을 목에 걸고 공간을 확보해 탑승했지만 이미 내 뒤에는 수 많은 사람이 나를 밀고 있어 큰 소용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김포골드라인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도로가 꽉꽉 막히더라도, 2시간이 넘게 걸리더라도 버스를 탑승하거나 달에 20만원이 넘는 주차장 정기권을 구매하는 한이 있더라도, 길바닥에 기름을 버리고 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자차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제 명줄을 내어놓고 탑승해야하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개선 될 여지가 없는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사고가 나야만 개선해주실건가요?? 제가 제 목숨을 잃어야만 개선이 될까요?
도무지 어떤 생각으로 운영하고 계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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